google-site-verification=YMtME-gWvXLMNgm8uOM-lU5RUSI9F6JzZCTSmQVThiQ N잡녀 별꽃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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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에서 만난 바다, 바위, 그리고 나의 하루 지질공원해설사로 살아가는 이야기 바다 위로 이어진 길, 설레는 출근길 군산에서 선유도로 향하는 아침.늘 다니던 길이지만, 다리 위에 오르는 순간마다 새로운 기분이 듭니다. 오늘도 하늘은 눈부시게 푸르고, 바다는 햇살을 받아 반짝이고 있었어요.고군산군도의 크고 작은 섬들이 차례로 눈앞에 펼쳐질 때면,“아, 오늘도 참 멋진 곳에서 하루를 보낼 수 있구나.”라는 마음이 절로 듭니다. 이곳은 단순히 출근길이 아니라,지구의 오랜 역사를 향해 들어가는 문 같아요. 고군산군도 국가지질공원 센터는 선유 3구에 있어요.아직 내부 인테리어가 진행 중이라모든 전시를 온전히 볼 수는 없습니다.하지만 그 안을 살짝 들여다보면,완성되었을 때 얼마나 멋진 공간이 될지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곧 이곳은 고군산군도의 지질과 섬들의 이야기를더 생생하게 전달할 수 .. 2025. 8. 21.
[서천 춘장대 규암 모래의 비밀] 바다와 하천이 빚은 석영빛 해변 이야기 충남 서천 춘장대해수욕장의 모래는 석영(규암·화강암 기원) 입자가 주를 이루어 반짝이며, 파도·바람·조류가 이를 선별·이동시키며 해변과 사구(모래언덕) 생태계를 만든다는 이야기입니다. Ⅰ. 춘장대의 모래는 어디서 왔을까—규암(석영암)과 석영·장석의 바다 여행서천 춘장대해수욕장에 발을 디디면, 손가락 사이로 스르르 빠지는 곱고 밝은 모래가 먼저 반깁니다. 이 백사장의 주성분은 석영(Quartz)과 장석(Feldspar)로, 충남 서해안 전역의 해빈·사구에서 공통적으로 관찰되는 조성입니다. 석영은 단단하고 화학적으로 안정해 파도와 마찰을 오래 받아도 모서리가 비교적 예리하게 남고, 그래서 유리알처럼 반짝이는 백사장을 만들죠. 학계 조사에 따르면 충남 해안의 해빈·사구 모래는 대부분 석영·장석으로 구성되며, .. 2025. 8. 16.
[강원 고성 문암해변 능파대] 바위 속 무늬의 비밀—타포니가 들려주는 해안 지질 이야기 오늘은 강원 고성 문암해변(문암진리)의 능파대에서 볼 수 있는 ‘바위 속 무늬’를 따라, 파도·소금·바람이 수천 년에 걸쳐 새긴 타포니(벌집 모양 풍화)와 해안 지형을 해설처럼 풀어볼게요. 여기는 강원평화지역 국가지질공원 지질 명소 중 하나로, 바위에 송송 뚫린 구멍과 레이스 같은 패턴이 특별한 풍경을 만듭니다.Ⅰ. 문암해변에서 만나는 ‘구멍 난 바위’ 그건 화석이 아니라 타포니예요 문암해변에 서면 바다 쪽으로 돌출한 바위더미, 능파대(凌波臺)가 먼저 눈에 들어와요. 가까이 다가가면 바위 표면이 벌집처럼 패여 있고, 동글동글한 작은 구멍들이 모여 문양(무늬)을 이룹니다. 많은 분이 ‘무늬 화석’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이건 과거 생물의 흔적이 굳은 화석이 아니라, 바위가 오랫동안 풍화되며 만든 지형(미지.. 2025. 8. 15.
[부안 적벽강 퇴적층] 수만 년이 색과 결로 남긴 지구의 시간 기록 오늘은 부안 적벽강 퇴적층에 대해 소개합니다.수만 년 동안 쌓이고 깎인 전북 부안 적벽강의 퇴적층은, 붉고 검은 결이 켜켜이 겹쳐진 채 지구의 오래된 호수·화산·바다의 이야기를 한눈에 보여주는 살아있는 지질 교과서입니다. Ⅰ. 바다의 절벽에 놓인 오래된 책—적벽강을 처음 만나는 법격포 앞바다로 나가면 서해의 파도와 바람이 만든 절벽이 길게 이어집니다. 그중에서도 적벽강은 이름처럼 붉은 기운이 도는 절벽(赤壁)이 바다를 향해 서 있습니다. 이곳의 바위와 지층은 아주 오래전, 중생대 백악기(약 8천만~6천만 년 전)에 쌓인 퇴적암과 그 뒤를 잇는 화산 활동의 흔적이 한 장면에 포개져 있어요. 바다와 강, 호수가 차례로 주인공이었던 이 해안은 오늘날 퇴적층·단층·습곡이 복잡하게 발달한 지질 전시장입니다. 적벽.. 2025. 8. 15.
[제주 김녕 해안 현무암·용암터널 흔적] 바닷길에서 만나는 세계유산의 숨결 ·오늘은 제주 김녕 행안 현무암·용얌터널 흔적을 찾아 떠나보겠습니다.Ⅰ. 김녕 해안에서 만나는 ‘검은 바다의 책장’—현무암과 용암터널이 남긴 표정김녕 바닷길을 걷다 보면, 파도에 젖은 검은 바위들이 페이지처럼 겹겹이 드러납니다. 이 검은 바위의 정체는 현무암. 한때 흘렀던 뜨거운 현무암질 용암이 굳어 만든 바다의 지문이에요. 제주 전체가 화산활동으로 태어난 섬이라는 건 잘 알려져 있죠. 한라산을 중심으로 수백 개의 기생화산이 솟았고, 그 사이로 흘러내린 용암이 용암동굴(용암터널)을 만들었습니다. 이 중 김녕 일대에는 세계적으로 보존 가치가 높은 거문오름 용암동굴계가 자리합니다.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은 200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 구성요소에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성산일출봉·한라산이 포함됩니다. .. 2025. 8. 15.
[거제 매물도 해식 절벽과 동굴] 파도와 바람이 만든 지질 예술 여행기 오늘은 수천 년 파도와 바람이 빚어낸 거제 매물도의 해식 절벽과 동굴, 그 속에 숨은 지질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Ⅰ. 매물도, 바다 위에 세워진 거대한 조각품경남 거제시 남쪽 바다 깊숙이 자리한 매물도는 ‘바다 위의 비경’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섬을 감싸는 바다는 짙푸른 남해 특유의 빛을 띠고, 바위와 절벽은 마치 고대 신전의 기둥처럼 당당히 서 있습니다. 특히 매물도의 해식 절벽은 수천 년, 어쩌면 수만 년에 걸친 파도와 바람의 조각질로 완성된 작품입니다.해식 절벽은 말 그대로 바닷물이 깎아 만든 절벽을 뜻합니다.바닷가의 암석이 조수 간만과 파도 충격을 반복적으로 받으면서 약한 부분부터 깎여 나가 절벽이 형성됩니다.매물도에서는 다양한 암석층이 절벽에 드러나 있는데, 이는 섬이 걸어온 지질학적 연.. 2025. 8.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