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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김녕 해안 현무암·용암터널 흔적] 바닷길에서 만나는 세계유산의 숨결

by 별꽃쌤 2025. 8. 15.

·오늘은 제주 김녕 행안 현무암·용얌터널 흔적을 찾아 떠나보겠습니다.

[제주 김녕 해안 현무암·용암터널 흔적]
[제주 김녕 해안 현무암·용암터널 흔적]

Ⅰ. 김녕 해안에서 만나는 ‘검은 바다의 책장’—현무암과 용암터널이 남긴 표정

김녕 바닷길을 걷다 보면, 파도에 젖은 검은 바위들이 페이지처럼 겹겹이 드러납니다. 이 검은 바위의 정체는 현무암. 한때 흘렀던 뜨거운 현무암질 용암이 굳어 만든 바다의 지문이에요. 제주 전체가 화산활동으로 태어난 섬이라는 건 잘 알려져 있죠. 한라산을 중심으로 수백 개의 기생화산이 솟았고, 그 사이로 흘러내린 용암이 용암동굴(용암터널)을 만들었습니다. 이 중 김녕 일대에는 세계적으로 보존 가치가 높은 거문오름 용암동굴계가 자리합니다.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은 200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 구성요소에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성산일출봉·한라산이 포함됩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센터)

 

만장굴은 김녕리 일대의 대표적 용암동굴로, 관람 구간만 해도 약 1km에 달하고 최대 높이 25m급의 거대한 공간감을 자랑합니다.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규모예요. 


김녕 해안 어디에서나 동굴 입구가 보이는 건 아니지만, 해안선의 낮은 절벽·붕락부(옛 천장 붕괴 지점), 사구(모래언덕)와 연결된 모래 유입 흔적 등에서 용암터널의 흔적을 더듬을 수 있습니다. 김녕성세기해변에서 맑은 백사장과 검은 용암대가 맞닿는 풍경은, ‘하얀 모래—검은 현무암—푸른 바다’의 색 대조가 선명해서 지질 관찰의 배경으로도 참 좋아요. 

바다 쪽으로 시선을 옮기면, 냉각과 수축의 과정에서 생긴 절리(균열)가 그물처럼 퍼져 있고, 곳곳의 해안 바위엔 파도의 침식 흔적이 남아 있어요. 제주 남쪽 정석인 주상절리만 떠올리지만, ‘검은 책장’ 같은 김녕의 현무암 해안도 냉각·수축이 만든 질감과 절리의 패턴이 잘 드러납니다. 

 

관람 포인트
• 바다와 맞닿은 현무암대의 층리·절리 패턴
• 사구와 연결된 밝은 모래의 유입 흔적
• 붕락부 주변의 블록·자갈 분포—옛 용암터널 천장이 붕괴한 자리일 수 있어요

 

Ⅱ. ‘비공식 코스’의 유혹과 안전·보존 가이드—어떻게 보면 좋을까

김녕 일대엔 사람 발길이 적은 해안 구간이 있어요. 하지만 ‘비공식 코스’는 경계선 위를 걷는 일입니다. 세계유산 핵심 구역과 완충 구역이 맞닿는 곳도 있고, 많은 동굴이 보호·조사 대상이라 출입이 제한됩니다. 야생동물(박쥐 등)과 섬세한 2차 광물(용암석순·석주 등)을 보호하려면 사람의 간섭을 최소화해야 하죠. 

 

특히 만장굴은 장기간 안전 점검·공사로 관람이 제한되어 왔습니다. 최근까지 다수의 안내에서 낙석 위험·공사로 2025년 여름 전후까지 제한된다는 공지가 반복 확인되었습니다. 현장 상황은 수시로 변하므로, 방문 전 공식 채널(제주특별자치도/세계자연유산본부/관광공식사이트 등)에서 최신 공지를 확인하세요. 

 

그래서 이 글에서는 ‘비공식 코스의 무단 진입을 부추기지 않는 선’에서, 김녕 해안 공개 해안길과 시야가 탁 트인 포인트를 활용해 지질적 디테일을 관찰하는 방법을 권합니다.

 

안전·보존 체크리스트

출입선 준수: 로프·표지판 뒤, 울타리 너머로 들어가지 않기.

동굴·수직공(스카이 라이트) 접근 금지: 붕괴·낙상 위험, 서식생물 교란 우려.

사구 보전: 모래언덕 위 식생·새 둥지 교란 금지(사구는 파도·바람 완충지대).
최신 공지 확인: 관람 가능 구간·통제 구간 수시 변동.

 

관찰 팁(합법·안전 구간 중심)
• 바닷물 빠지는 시간대: 현무암 틈(절리)과 파식면이 더 잘 드러나요.
• 사구와 용암대의 경계선: 모래가 동굴 방향으로 유입·퇴적된 흔적을 상상해 보세요.
• 원거리 관찰 장비: 쌍안경·줌렌즈로 붕락부, 절리망, 해안 침식선 관찰.

 

Ⅲ. 가족 지질산책 루틴—아이 눈높이 설명·사진 포인트·현장 질문

김녕 해안은 백사장(사구)–현무암대–푸른 바다가 한 프레임에 들어와 교육·체험형 지질산책에 딱 좋아요. 아래 루틴으로 돌면, ‘관광지가 아닌 바다 수업’이 됩니다.

 

① 워밍업(5분)
“여긴 옛날에 뜨거운 용암이 바다 쪽으로 흘렀대. 식으면서 갈라진 금을 절리라고 해.”

② 현장 관찰(20분)
• 절리 간격: 촘촘·성긴 곳 비교(냉각 속도·암질에 따라 달라져요).
• 사구 접촉부: 모래가 바위 틈으로 들어간 자리, 식생 뿌리가 모래를 붙잡는 모습 관찰.
• 붕락 흔적 상상: 바위 블록 분포를 보며 “이 부분이 옛 천장이었을까?” 질문 던지기.

③ 아이 눈높이 질문
• “용암이 빨리 식으면 금이 더 많이 생길까, 천천히 식으면 더 크게 생길까?”
• “모래언덕 위 식물은 왜 뿌리가 길까?”
• “왜 동굴은 아무 데서나 들어가면 안 될까?”—박쥐·희귀생물 서식과 낙석 위험을 함께 설명.

④ 사진 포인트
• 사구-현무암-바다가 겹치는 지점에서 수평 레이어링을 강조해 촬영.
• 절리망이 잘 드러난 바위 표면은 사선 구도로 질감 살리기.
• 발·손을 프레임에 넣어 스케일 드러내기

⑤ 에필로그 문장
“검은 바위는 바다의 밤이고, 흰 모래는 바다의 낮이야. 그 사이를 용암이 지나가며 섬의 시간을 만들었어.”

정리—왜 ‘김녕 해안의 용암터널 흔적’이 특별한가

김녕은 세계유산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현장과 맞닿아 있고(만장굴·김녕굴 등), 현무암 해안의 절리·붕락 흔적과 사구가 한 프레임에 들어오는 곳입니다.